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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김갑렬 사장/ "부동산 시장 동맥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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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김갑렬 사장/ "부동산 시장 동맥경화 우려"

입력
2006.05.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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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동맥경화 우려/경제2면 “정부의 경직된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가 우려됩니다.”

김갑렬 GS건설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준공한 1만2,000가구의 입주 예정자가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금를 빼서 들어와야 하는 데 거래가 여의치 않아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근본적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한 곳의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은 효과가 없다”며 “수도권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지방 시장의 경우 이미 동맥경화에 걸려 관련 업체들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동산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공급과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세금 부과 등으로 투기행위를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래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GS건설이 지난해 매출과 수주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한 주된 요인에 대해 “사업본부간 벽을 허물고 전 임직원이 ‘수주만이 살길’이라는 정신으로 하나로 뛴 게 힘을 발휘했다”며 “10월초 통합건설관리시스템(TPMS)이 도입되면 수주 및 공사 능력이 다른 회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PMS는 현장에서 1일 작업량에 대해 일정과 손익을 포함한 각종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사업 확장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안전혁신학교’와 ‘GS건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인재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 최대주주인 구본상씨가 중견건설업체 건영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LG와 GS의 신뢰는 견고하다”며 “LIG측이 건설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로 보고 있다”며 주변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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