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공복 시 혈당수치가 정상범위(100㎎/㎗) 안에 있더라도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면 당뇨병을 걱정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장유수, 박용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이 병원에서 직장 건강검진을 받은 31세~44세 남자 5,300명을 4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1년 동안 공복혈당의 변화 폭이 클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1년간 공복혈당 변화가 3㎎/㎗ 미만인 그룹을 기준으로 했을 때 4~6㎎/㎗인 그룹은 2.3배, 7~9㎎/㎗인 그룹은 3.3배, 9㎎/㎗ 이상인 그룹은 9.1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이는 지난해 검사에서 공복혈당이 80㎎/㎗이었다가 올해 89㎎/㎗로 나타난 사람은 지난해와 올해 혈당 89㎎/㎗를 유지하던 사람보다 4년 내에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6배 높다는 뜻이다.
장 교수는 “정교하게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던 공복혈당이 오르는 것은 몸 안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당뇨병의 고위험군에 속하게 되는 만큼 운동과 체중감량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1~2년마다 당뇨병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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