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해외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졌다. 환율하락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정공법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미이다.
김 부회장은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전세계 40여개국 핵심 거래선 사장단 8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2006년 LG 글로벌 패밀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김 부회장이 거래선 사장단 행사를 주재한 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서로 인종, 언어, 문화 등은 다르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반자”라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 ‘글로벌 톱 3’의 꿈을 함께 이루자”고 말했다. 이어 “해외 거래선들이 더 신나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앞서 1월 국내ㆍ외 전 임원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올해부터 마케팅 총 책임자인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함께 맡아 전사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CMO를 보좌하는 ‘글로벌 마케팅 위원회'를 설치하고 북미·유럽·중국 등 지역별 마케팅 전략 회의를 직접 주재해 왔다.
지난달엔 초콜릿폰 중국 출시 행사에 참석, 초콜릿폰의 첫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마케팅 계획 등을 점검했다. 최근에는 두바이의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를 방문, 이 지역에서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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