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19세 때 바로셀로나의 한 술집에서 첫 전시회를 열고 선보인 150점의 데생 가운데 하나다. 모래사장을 배회하는 넋이 나간 여자를 그린 이 작품은 손바닥만한 크기다.
펜과 잉크로 초라한 여인의 실루엣을 간결하게 그려냈고, 푸른 색의 파스텔을 입혀 바다와 여자의 움푹 패인 눈밑을 표현했다. 청색을 주로 써서 인간 생활의 참상과 고독을 그린 ‘청색시대’(1901~1904년)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으로, 후에 그린 청색시대 대표적 인물화 ‘셀레스티나’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전시 2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02)724-2900, 월요일 휴관
●관람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말ㆍ공휴일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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