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동남아 노선을 담당하는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중국 등 주변국으로의 환승편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선 전용의 저가항공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 저가항공사 설립에 적극 나선 것은 인천공항 환승객 수송분담률이 해외 공항에 비해 낮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사업설명회를 거쳐 저가항공사 발족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내년 5월께 용역결과가 나오면 세부적인 노선과 항공사 운영주체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일정지분을 직접 투자해 민간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항공사를 설립하거나 경쟁력 있는 민간항공사를 유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항공사도 한중 한일 등 국제선 노선의 중ㆍ저가 항공시장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 위기를 맞은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항공사들의 수요 확대를 위해 저가항공사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민간기업과 50대50으로 투자한 제주에어, 민간업체인 한성항공 등 2개 저가항공사가 국내선 노선에서 운영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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