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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회 입양의 날/ 2004년 국내입양 1,641명중 장애아는 고작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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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회 입양의 날/ 2004년 국내입양 1,641명중 장애아는 고작 7명

입력
2006.05.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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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 날이 5월11일로 정해진 데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한’ 가족이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비록 1980년대의 오명인 ‘베이비 수출국’은 벗었지만 아직까지 국내입양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선 냉혹할 정도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5년 총 입양 아동 3,562명 중 국내에 입양된 경우는 1,461명뿐이다. 정부의 꾸준한 국내입양 증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99년 1,726명, 2001년 1,77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반면 해외입양자는 경제성장을 비웃듯 98년 2,443명에서 2005년 2,101명으로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장애아동의 국내입양은 ‘가뭄에 콩’ 수준이다. 2001년 전체 국내입양 1,770명 중 장애아동은 불과 14명. 2004년에는 1,641명 가운데 7명의 장애아만이 선택됐을 뿐이다. 해외입양의 경우 2001년 총 2,436명 중 장애아는 743명, 2004년 2,258건 가운데 705명에 이른다.

국내입양 아동 중 여자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62.7%, 2003년 65.3%, 2004년 69.9%,2005년 67%로 3분의 2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여아가 키우기 쉽다는 인식, 호적에 올리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자아이들 가운데 해외입양이나 시설입소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국내입양이 늘지 않고 장애아들이 버려지는 이유를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한 핏줄 의식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장애아를 입양해 키울 경우 부담해야 할 경제적인 부담과 사회적인 편견이 과중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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