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용평가기관 피치 매코맥 이사/ "고유가 부담 상쇄하는 원高정책은 한계 달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 매코맥 이사/ "고유가 부담 상쇄하는 원高정책은 한계 달해"

입력
2006.05.11 00:05
0 0

원화 강세가 고유가 부담을 흡수토록한다는 정부 정책은 여태까지는 성공적이었으나,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제임스 매코맥(사진) 아시아 담당이사는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고유가를 꼽으면서 “2003년 이후 한국은 주요국 경제 중 고유가의 악영향이 없었던 거의 유일한 경우”라면서 “정부가 금리 인상과 원화 절상 중에서 원화 절상을 선택한 것은 잘 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원화 강세로 고유가를 상쇄하는 정책이 장기간 이어지면 지금까지 잘 버텨온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는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이중 70∼80%는 중간재로, 최종 소비지는 미국”이라며 “당초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 상향을 검토했으나 하반기 미국경기 둔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을 감안, 5%의 성장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론스타 등 외국자본에 대한 수사에 대해 “론스타 사건으로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환영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될 수 있다”면서 “현재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아시아 등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투자처로서 개방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대외이미지를 위한 정부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10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고 많은 문제가 해결됐으나 이런 문제가 계속 나타난다는 것은 실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피치사의 한국 신용등급은 ‘A+’로 상당히 높다”며 “추가 상향조정을 위해서는 북한문제에서 진전이 있어야 하지만 단기간 내 그런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