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봉산 도봉사가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1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에 있는 도봉사가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사찰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봉사는 고려 국사를 지낸 혜거(899∼974) 스님이 창건했으며, 거란 침입 때 고려 제8대 현종 임금이 피란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61년 벽암 스님에 의해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지 2,250평, 건평 301평 규모의 도봉사는 불교단체 소유가 아닌 문모(48)씨 개인 소유로 돼 있으며 문씨에게 7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이모씨 등 2명이 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시장에 나왔다. 최초 감정가는 24억3,000만원으로 땅이 자연공원구역 및 개발제한구역에 묶인데다 종교시설이라서 일반인의 응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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