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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판교, 실력 맘껏 뽐내봐

입력
2006.05.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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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분양하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시공사가 확정됐다. 대한주택공사는 턴키입찰(설계ㆍ시공 일괄 입찰)을 통해 1공구 금호건설, 2공구 대림산업, 3공구 현대건설 등 6개 공구에서 민간 건설업체들이 모두 4,900여 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3월 중소형 분양때는 생소한 중소 건설사가 많았지만 8월 중대형 아파트 분양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교라는 상징성 때문에 건설사마다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평면과 단지 배치를 시도하고 있다.

공구별 특성

6개 공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4공구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운중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공원 같은 아파트’를 테마로 내세웠다. 운중천 주변 단지내에 주민 카페, 골프연습장, 스파 등의 여가시설을 만들고, 바람길과 일조량을 감안한 단지 배치가 특징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2공구 대림산업 컨소시엄 아파트 단지는 ▦인접한 단독주택지와 조화 ▦복층 평면 등 최상층 차별화를 내세웠다. A26~27블록에 각각 340, 348 가구 총 688가구를 공급하는 대림산업 평면은 마치 단독주택을 아파트로 옮긴 듯하다. 58.9평형은 복층형으로 설계돼 아래층은 부부공간, 위층은 자녀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개인공간 확보에 신경을 썼다. 가장 큰 68.6평형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방 5개에 발코니가 6개 설치되는 구조다.

금토산을 끼고 있는 3공구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서판교 끝자락 6공구 경남기업 컨소시엄은 생태시범단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공구는 단지내에 텃밭이 들어서고 부분적으로 태양열 난방시설이 갖춰진다.

특히 3공구 현대건설의 경우 아파트와 연립 모두 녹지율이 40%대로 높고, 경남기업 아파트는 도룡뇽 서식지 등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1공구를 맡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거의 전 평형에 4.5 베이 설계를 도입했고, 45평형 발코니 확장 면적이 11평에 달한다. 금호 관계자는 “하천 조망권 등 환경권을 중시한 설계에 주력했다”며 “주방을 ‘ㄱ’ 자로 설계하는 등 주부가 생활하기 편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필요에 따라 벽을 세워 방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 아파트 30평형대는 가변형 벽제를 이용, 가족 중심형(방 4개)과 여가중심형(방 3개)으로 바꿔 쓸 수 있고, 태영아파트는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방과 거실 구조를 바꾸기 쉬운 기둥식으로 설계했다.

판교 중대형 공급물량 판교신도시에서 8월 공급될 주택물량은 당초 예정보다 2,085가구 줄어든 7,164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대형 민간 분양물량은 4,993가구로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8월 공급물량 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 1,774가구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다. 3월 청약에서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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