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내부 공간 활용을 효율화한 미래형 아파트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2006년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를 열고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아파트라는 미래형 주택의 신개념을 제시했다.
이 아파트는 주택에 각종 첨단 설비를 갖추고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보안성능을 강화한 출입문 안면인식시스템 ▦위치ㆍ정보 결제를 통합한 원패스 시스템 ▦위치에 관계없이 가전기기의 개별 조종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배선시스템 ▦욕조 내 물의 양과 수온을 무선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욕조 ▦소음을 격감시킨 주방 배기시스템 등 5개의 특허출원 아이템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선보인 ‘유비쿼터스 주택’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건설은 11월께 선보일 용인 동천지구 내 ‘삼성 미니신도시’에 신기술을 첫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8월 분양한 서울 목동 트라팰리스에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디자인을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부 공간을 개인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주거 공간인 ‘부평 현대 더 로프트’를 5월 분양한다. 다락방이라는 의미의 ‘로프트’는 한 주거지역이 1,2층으로 분리돼 있는 형태로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공간이다. 1층을 개인사무실로, 2층은 거주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인 주거형태라는 게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이 최근 선보인 경기 화성시 ‘쌍용 스윗닷홈 신봉담 예가’는 단지 내에 실개천이 흐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입주자들은 단지내에서 시냇물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물가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 롯데캐슬’에서 선보인 ‘포켓(pocket) 발코니’로 눈길을 끌었다. 거실 밖에 설치되는 발코니를 거실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것이다. 거실 문을 닫아놓고 식물을 내부에서 키울 수 있어 아파트 실내 공기정화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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