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통사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응원 문자메시지 보내기는 물론 신응원가 보급, 거리응원전 등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월드컵 마케팅의 대표주자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붉은악마’와 공식 후원계약도 체결했다.
KTF는 지난달 통화요금 일부를 축구 발전 후원금으로 쓰는 ‘축구사랑 요금제’를 내놓았다. 월 기본료 1만4,000원 중 1.6%를 적립해 한국 축구발전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적립 금액은 붉은악마 등과 협의해 잔디구장 지원 등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쓰여진다.
축구응원 전용폰도 나왔다. KTF는 축구응원 전용폰인 ‘축구사랑 휴대폰’ 4종과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 1벌이 포함된 ‘축구사랑 팩’을 출시했다. 축구사랑폰은 월드컵 경기시청이 가능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인 ‘SPH-B3100’ 등 인기제품들로 붉은악마 응원곡인 ‘레즈고투게더’가 MP3와 벨소리로 저장돼 있다.
SK텔레콤도 애국가와 서울광장 거리응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광장 거리응원은 5월말에서 6월초로 예정된 대표팀 평가전부터 시작된다. 또 6월 13, 19, 24일 조별 예선경기 때에는 서울광장 뿐 아니라 청계천 거리응원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광장 거리응원을 기업의 브랜드를 노출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조별 예선시 독일 교민 및 유학생 약 3,000명과 함께 독일 현지 거리응원도 전개한다.
박지성, 이영표, 윤도현을 모델로 애국가를 배경으로 한 광고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윤도현이 부른 애국가는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등의 형태로 정보이용료 없이 보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사용자들이 휴대폰으로 보낸 응원메시지를 붉은 응원 리본에 옮겨 대규모 거리응원 장소에 전시하는 ‘붉은 응원리본 캠페인’도 벌인다. SK텔레콤은 접수된 응원리본 1개당 100원씩, 최대 5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축구 꿈나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야후!코리아와 함께 14일까지 ‘야후!월드컵 특급정보’에 가입한 고객과 지상파 DMB폰 가입자 중 추첨해 20명에게 월드컵 한국전 입장권 2장과 숙박권, 왕복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야후!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수만점의 월드컵 관련 사진ㆍ동영상ㆍ칼럼 등을 무선인터넷으로 제공하며, 월드컵 경기 실시간 정보와 문자 중계도 제공한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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