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호’와 운명의 일전을 치를 상대가 드러난 지도 5개월여가 흘렀다. G조에서 맞붙을 3개국의 최근 평가전 성적과 주축 선수들의 소속팀 내 활약으로 미루어 볼 때, 역시‘확실한 1승 제물’은 토고라는 결론이다.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프랑스는 객관적으로 볼 때 역시 G조 최강. 스위스는 16강 진출을 놓고 우리와 물러섬 없는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지단등 멤버 화려…G조 최강
선수 개개인의 역량은 G조에서 단연 최고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은 멤버들의 화려한 면면에도 불구,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는 못하다.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골 가뭄으로 고전한 끝에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 끌로드 마켈렐레(33·첼시) 등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노장들을 복귀시켜 간신히 조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2일(한국시간)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는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고도 1-2로 지는 망신을 당했다.
30대를 넘어선 노장들이 많아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고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지도력도 끊임 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스위스-뛰어난 조직력…공수전환 빨라
청소년 대표팀부터 한솥밥을 먹어온젊은 선수들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공수전환이 빠르다는 것이 최대 강점.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 트랑킬로 바르네타(21·레버쿠젠), 필립 데겡(23·도르트문트), 요한 폰란텐(21·NAC 브레다) 등은 모두 야콥쿤감독이 청소년대표(U-17,U-21) 감독을 지낼 시절 발굴해 낸 선수들이다.
스위스는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프랑스와 2차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무시 못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2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3-1 완승을 거뒀다.
주포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지난 2월 서혜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악재를 맞았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 소속팀에 복귀해 월드컵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고 큰 대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약점.
●토고-허술한 수비라인이 최대 약점
조추첨 이후 G조상대국중가장 많은 5번의 A매치를 치렀다. 1승 4패로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특히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토고의 최대 약점은 수비 라인의 허술한 조직력.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측면 수비가 어이 없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진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나 빠른 스피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간판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 만큼은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아데바요르는 아스널 이적후 13경기에 나서 4골을 터트리는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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