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역 최장수 용병인 전주 KCC의 찰스 민렌드(33)가 3시즌 동안 몸담았던 KCC를 떠난다.
KCC의 김재욱 사무국장은 9일 “민렌드의 재계약 문제를 놓고 고심했으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3~04시즌부터 KCC에서 뛰어온 민렌드는 그간 외국인선수상과 베스트5,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등에 뽑히며 ‘한국형 용병’으로 주가를 높였다. 올시즌에도 평균 28.6점(2위) 9.8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 4강으로 이끌었다.
반면 삼성과 KTF는 기존 용병 모두에게 재계약 방침을 통보했다.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 뿐 아니라 재계약 여부를 고심했던 네이트 존슨과도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했다.
KTF는 나이젤 딕슨, 애런 맥기와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딕슨은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득점왕 단테 존스도 1년 더 KT&G에서 뛴다.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존스는 2006~07시즌에는 아예 부인과 두 딸까지 데려와 함께 한국에서 지낼 예정이다.
외국인선수상 수상자인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는 ‘당연히’ 재계약 방침을 통보 받았고, 동부의 자밀 왓킨스와 LG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도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유일하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구단은 오리온스. 리 벤슨을 두고 고심 중인 오리온스는 용병 물색 차 해외에 나가 있는 김 진 감독의 의사에 따라 벤슨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12일까지 한국농구연맹(KBL)에 재계약 여부를 알려야 하며, 26일에는 연봉 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