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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D-30/ 2002 4강 신화 영웅들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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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D-30/ 2002 4강 신화 영웅들 "다시 뭉쳤다"

입력
2006.05.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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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영웅들이 다시 뭉쳤다.

독일월드컵이 30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그들의 얼굴에 흥분과 긴장감이 감돈다.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일구며 대한민국을 붉은 물결로 가득채운 주인공들이 다시 한번 꿈을 현실로 실현시킬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2006년독일월드컵은 4년전의 신화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줄 기회다.

독일월드컵에 나설 2002년 멤버들은 12명 정도로 예상된다. 베스트 11에서는 은퇴한 홍명보 대표팀 코치와 황선홍, 그리고 김태영, 유상철 등 4명 정도만 모습을 감췄을 뿐이다. 4강 전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해외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끝냈다.

신화 재현의 선봉장은 프리미어리그의 '듀오' 박지성(맨체스터)과 이영표(토트넘). 한일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을 따라 나

란히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한 후 프리미어리그에 동반 입성한 한국축구의 버팀목이다. 물론 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축구 공수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에서 '신형엔진'으로 불리며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이영표도 토트넘에서 왼쪽 윙백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선수랭킹 50위권에 진입하며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믿음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원톱 스트라이커의 유력한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도 2002년의 골맛을 재현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월드컵이후 일본과 프랑스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튼 안정환은 아직 소속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지만 관록과 경험을 앞세워 이동국의 공백을 메워 줄 킬러다.

지난 4일 브레멘전에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려 골 갈증도 해소했다. 중원은 4년전 영웅들의 독무대.

2002년 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로 불리며 세계최고의 공격수들의 예봉을 꺾은 김남일(수원)은 한층 넓어진 시야와 예리해진 공격력을 앞세워 독일행 티켓을 예약했다. '당돌한 아이' 이천수(울산)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K-리그 MVP에 오르며 한층 성숙한 선수로 거듭났다.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전매특허로 독일월드컵에 선다. '터키전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강철체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송종국(수원)과 대를 이어 월드컵에 출전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종 수비에는 든든한 두 명의 4강 전사들이 버티고 있다. 홍명보-김태영과 철벽 스리백의 축을 이룬 최진철(전북)은2002년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긴급호출됐다. 포백라인 수비의 무게중심을 잡아 줄 최적의 답안이었기 때문.

그리고 골문은 이운재(수원)가 맡는다. 2002년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호아킨의 골을 막아내며 4강 진출의 마침표를 찍었던 믿음직한 수문장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4년 전 아쉽게 놓친 '야신상'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한번 스파이크를 바짝 조이고 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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