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에 대해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시도 중인 한주흥산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강찬수 회장의 스톡옵션 문제를 제기하며 첫 ‘공격’을 시작했다.
9일 한주흥산은 주주들에게 발송할 예정인 권유문을 통해 “강 회장이 스톡옵션과 임원보수로 받은 주식의 평가차익이 2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서울증권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109억원의 2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주흥산에 따르면 강 회장이 취임 후 스톡옵션과 임원보수로 받은 주식은 총 2,059만8,333주(지분율 9.01%)다.
한주흥산은 “다른 증권사 가운데 스톡옵션이 1%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서울증권은 2003년, 2004년 연속 적자였고 지난해에는 증시 활황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와 비교할 때 수익규모가 적어, 9%의 스톡옵션은 과도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은 “강 회장이 2,000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연속 흑자로 바꿔놓은 경영성과가 있으며, 1999년 서울증권으로 온 첫해에만 스톡옵션 수량이 많았지 그 이후로는 많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신영균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신언식씨가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한주흥산은 최근 서울증권 지분 5%를 확보, 2대주주에 올라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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