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사태 이후 최저예정가를 낮춰 실시된 밥쌀용 수입쌀 공매가 여전히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9일 밥쌀용 수입쌀 6차 공매에 부쳐진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10㎏짜리 1,216톤, 20㎏짜리 1,081톤과 중국산 1등급 쌀 10㎏짜리 1,058톤, 20㎏짜리 1,039톤 등 총 4,394톤의 공매물량 중 1.97%에 해당하는 86.6톤만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4,5차 공매에서 유찰사태가 발생한 후 공매참여 자격제한 완화, 최저예정가 인하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평균 낙찰가도 미국산 10㎏짜리가 1만2,550원, 중국산 10㎏짜리는 1만3,500원, 20㎏짜리는 2만7,080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 1~3차 공매 때 미국산쌀의 평균 낙찰가(20㎏짜리 3만1,0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밥맛이 떨어진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수입쌀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눈치보기로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최저 예정가를 추가인하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입쌀 가격을 대폭 낮출 경우 국내쌀 값도 동반하락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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