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16강은 자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 시즌 일정을 마치고 9일 입국한 ‘꾀돌이’ 이영표(29ㆍ토트넘 홋스퍼)가 독일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낙관했다.
런던발 KE 908편으로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영표는 인천공항 한마음 쉼터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2002 월드컵과 비교해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해졌고 강팀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며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표는 “자기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하고 선수 개개인이 모두 리더가 된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조 상대국 중 가장 어려운 팀으로 프랑스를 꼽았고 프랑스가 한국과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표는 또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수비 조직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강팀과 어웨이 경기를 할 때는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격과 달리 수비수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서로 조직력과 호흡을 맞추고 도와주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또 EPL에서 맞상대했던 토고의 아데바요르(21)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9ㆍ아스널) 등 상대국 공격수들은 2대1 협력수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선수라면 지금 누구나 피로가 축적됐겠지만 1개월 동안 시간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며 체력 관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종도=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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