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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엑스씨이 사장/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中 이동통신 서비스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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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엑스씨이 사장/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中 이동통신 서비스 평정"

입력
2006.05.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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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무선인터넷플랫폼으로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평정하겠습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엑스씨이의 김주혁(42) 사장은 자체 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에어 쉐이크’를 중국의 다탕모바일에 독점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에어쉐이크는 컴퓨터(PC)용 운용체제인 ‘윈도XP’처럼 휴대폰에서 게임, 동영상, MP3 파일 재생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휴대폰용 운용체제다.

엑스씨이와 계약을 맺은 다탕모바일은 중국이 국가표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복수 채택한 시분할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중국은 3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TD-SCDMA를 복수 국가표준으로 채택했다.

따라서 중국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 중국인들은 엑스씨이의 에어쉐이크가 설치된 휴대폰으로 각종 부가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휴대폰에 에어쉐이크가 설치될 때마다 김 사장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김 사장은 “중국이 내년 하반기부터 베이징, 상해를 중심으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쉐이크가 이처럼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한 비결은 이미 국내에서 높은 기술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92년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으로 옮겼다. 이후 SK텔레콤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데이터 응용기술을 연구한 그는 2000년 퇴사해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김 사장은 “그때부터 이동통신은 음성보다 데이터 위주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2000년 9월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SK텔레콤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현재 에어쉐이크가 설치된 국내 휴대폰은 무려 2,000만대에 달한다.

향후 목표는 인도 시장 진출이다. 그는 “현재 인도의 이동통신 기술은 음성통화와 저가 휴대폰 위주로 낙후돼 있지만 2~3년 뒤에는 중국 못지 않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시장을 잡으면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기 때문에 시장 선점차원에서 미리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도의 이동통신업체인 사스캔과 공동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중남미 등도 공략, 향후 이동통신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회사로 엑스씨이를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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