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SK-Ⅱ는 비밀의 열쇠(Secret Key)의 줄임말이고, 파카(Parka) 크리스탈은 두산그룹이 최초로 만든 화장품 박가(朴家)분의 영문표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8일 의류패션, 잡화 상품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500여개의 브랜드 어원을 담은 ‘브랜드 딕셔너리’를 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세계적인 명품으로 이름난 샤넬, 구찌 등은 창업자의 이름을 사용한 케이스다. 이탈리아 수입의류 마르니는 창업자 동생의 이름이며, 국내 구두 브랜드 세라는 창업자의 딸(박세라)에서 따왔다.
여행용 가방 샘소나이트는 성경의 삼손마나가 어원으로 삼손처럼 튼튼하고 견고하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신사복 브랜드 닥스(DAKS)는 아버지(Dad)와 바지(Slacks) 두 단어를 합성한 단어며, 패션구두 미소페(Misope)는 아름다운 숲에라는 뜻으로 아름다울 미(美)에 수페라는 말을 붙였다.
아동 브랜드 쇼콜라는 프랑스어로 빵과 초콜릿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초원에서 빵과 초콜릿을 먹으며 자유롭게 자라라는 뜻이며, 아동복 빈은 세자빈에서 따온 말로, 아동 고객에 대한 극존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캐주얼 스포츠복 브랜드 A6는 복사용지의 대명사인 A4용지 4분의 1 크기를 뜻하는 말로, 규격의 틀에서 벗어나보자는 의도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품 판매직원 조차 헷갈려 하는 브랜드의 다양한 속뜻을 유형별로 정리했다”며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어원을 곁들여 제품 소개를 받는다면 쇼핑 재미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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