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이 ‘백남준 스튜디오’로 꾸며진다. 경기문화재단(이사장 송태호)이 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백남준 미술관을 착공하면서 그 기념으로 백남준을 기리는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 공간에는 백남준의 책상과 각종 TV, 작업도구, 스케치, 작업 일지 등으로 1960년대이후 백남준의 작품이 탄생한 뉴욕 브룸 스트리트 작업실의 일부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습작) 2,285점 중 ‘샬럿 무어먼과의 퍼포먼스’ ‘굿모닝 미스터오웰’ ‘바이바이 키플링’ ‘손에 손잡고’ 등 20여개가 상영되고, 슈야 아베와 공동 개발한 비디오 영상 변조 장치도 공개된다.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TV부처’도 전시된다.
10일에는 박물관 컨퍼런스홀에서 ‘백남준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강석희 계명대 음대 교수, 미술평론가 오광수, 김홍희 광주비엔날레 전시총감독 등이 참석해 그의 예술세계를 점검해보는 행사도 열린다.
경기도가 289억원을 들여 2007년 10월께 준공할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은 1만평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상설ㆍ기획전시실, 창작스튜디오, 교육실, 자료실, 수장고, 연구실 등으로 꾸며진다. 미술관에는 ‘삼원소’, ‘TV물고기’, ‘로봇 456’ 등 백남준의 작품 67점과 개인 사물세트 3점, 비디오 아카이브 2,285점이 전시된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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