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63조원인 러시아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MSCI 편입비중 변화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대우증권 이건웅 연구원은 “가즈프롬이 MSCI지수에 편입될 경우 러시아 비중이 5%에서 10%로 높아지는 대신 대만이나 한국의 비중은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연구원은 “러시아 가즈프롬 편입 시 한국과 대만시장에서 각각 약 1조원의 매도 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배경을 “외국인이 지난주 한국에서는 2조원을 순매도했으나 같은 기간 대만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수했으며, 한국과 러시아는 교체매매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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