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서울의 환경정책을 배워야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은 8일 ‘그린 드림’(Green Dream)이란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홍콩은 급속히 악화하는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 환경행정을 본받을 것을 권유했다.
타임은 서울시가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도심 곳곳에 33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청계천을 복원해 도심 기온을 낮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또 친환경 버스를 늘리는 한편 22억4,000만 달러를 들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서울숲’을 조성하고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최근의 서울시 환경정책과 녹화사업을 집중 부각시켰다.
타임은 “수많은 아시아 도시들이 대기오염에 시달리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서울은 이미 해결방법을 찾았다”며 “홍콩은 왜 그렇게 할 수 없느냐”며 반문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대기중 연평균 미세먼지는 2002년(76㎍/㎥)보다 24% 감소한 58㎍/㎥으로 수도권 도시 중 가장 낮았다.
타임은 “홍콩 정부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희생할 경우 나중에 얼마나 심각한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되는지에 대한 우려도 없이 근시안적으로 경제와 환경을 논하려 한다”며 “서울의 환경개선 사업은 홍콩에 참고자료를 제공한다”고 홍콩정부에 과감한 환경행정을 주문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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