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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라이스와 '듀엣' 마거릿 베켓… 어떤 '화음'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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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라이스와 '듀엣' 마거릿 베켓… 어떤 '화음' 낼까

입력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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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영국 외무장관에 오른 마거릿 베켓(63)은 토니 블레어 총리의 위기정국 돌파용 카드이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도 내각 ‘빅3’(내무ㆍ외무ㆍ재무장관)는 해보지 못했다.

미국과 영국의 외교 수장이 모두 여자가 된 것도 화제다. 이라크전과 이란 핵 문제 등에서 잭 스트로 전 외무장관과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쌓은 미영의 공조가 계속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뉴욕에서 이란 핵 문제 해법 도출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린다. 외무장관 베켓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는 베켓이 환경장관으로서 지구온난화 문제로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외무장관으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베켓이 40년 가까이 노동당에서 쌓은 연륜과 여야에서 두루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는 점도 블레어 총리가 지방선거 참패에 쏟아질 비난으로부터 그를 바람막이로 고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켓은 노동당에 들어간 지 4년 만인 1974년 잉글랜드 동부의 링컨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79년 총선에서 패한 뒤 당시 노동당 지방위원장이자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레오 베켓과 결혼했다. 83년 더비 사우스로 지역구를 바꿔 하원으로 돌아갔다. 92년 존 스미스 당수 밑에서 여성 최초로 노동당 부당수를 지냈고, 94년 스미스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지자 3개월간 당수 직무대행도 했다.

지도부 경선에서 블레어에게 패했으나, 베켓은 ‘제3의 길’을 주창한 블레어를 따라 강경 좌파에서 중도로 옮겨왔다. 97년 노동당이 집권에 성공한 뒤 통상산업장관, 하원 원내총무를 지냈고 2001년부터 환경장관을 맡았다. 원래는 맨체스터과학기술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으나, 전자회사에 취직한 뒤 64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베켓은 외무장관 임명 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성급히 결단을 내리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며 합의를 도출하는 편이어서 적도 드물다. 노동당의 ‘위대한 서바이버’로 통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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