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사상 최고치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경유 판매가는 3주 연속, 등유 판매가도 2주 연속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7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달 첫째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12.41원 오른 1,543.28원을 기록, 종전 사상 최고가였던 1,532.75원(지난해 9월 둘째주)을 8개월만에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휘발유 평균 판매가 ℓ당 1,432.25원보다 1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2월 넷째주 ℓ당 1,464.78원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9월 첫째주부터 10월 넷째주까지 8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ℓ당 평균 1,589.26원에 달해 1,600원에 다가섰다. 제주가 ℓ당 1,570.43원, 인천 1,553.54원, 경기 1,553.18원, 부산 1,550.30원 등의 순으로 비쌌다.
경유 판매가격도 9주 연속 오르면서 지난 주 ℓ당 1,253.07원을 기록, 3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지난주 가격도 ℓ당 958.80원과 966.38원으로 2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