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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녀'김희선, 이동건과 러브게임/ SBS '스마일 어게인'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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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녀'김희선, 이동건과 러브게임/ SBS '스마일 어게인'서 호흡

입력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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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미인 김희선과 “이 안에 너 있다”로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파리의 연인’ 이동건. 두 사람이 SBS 드라마 스페셜 ‘스마일 어게인’으로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MBC ‘슬픈 연가’와 SBS ‘유리화’ 이후 각각 1년 3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여자 소프트볼 선수와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로 각각 변신,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희선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야구공을 던지는 밝고 건강한 오단희 역을 맡는다. 오전엔 미래 화학 영업 사원, 오후엔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하는 신세대 억척 여성이다. 이동건은 원래 성공을 위해 사랑마저 이용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였다. 그러나 단희를 만난 후 세속적인 성공을 버리고 소박한 조향사의 길을 선택하는 반하진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시절 유명 야구 스타였다가 부상당한 후 그룹 회장인 아버지의 배려로 미래화학 소프트볼팀 코치에 부임하는 윤재명 역에는 이진욱이 캐스팅됐다. 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한 후 삐딱해진 재명은 단희를 만나 열정과 웃음을 되찾지만, 하진에게 단희를 빼앗긴 후 냉혹하고 잔인한 남자로 변해 김희선과 이동건의 ‘러브 리그’에 견제구를 던진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인상적인 눈물 연기를 펼친 윤세아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최유강(미래화학 조향사)으로 분해 하진과 단희 사이를 갈라놓으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스마일 어게인’은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상당 부분 해외 촬영을 마쳤다. 향기에 극도로 민감한 남자 주인공의 후각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청정 자연 지대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세계 소프트볼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스위스에 간 단희가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방황의 나날을 보내는 재명을 우연히 만나는 장면, 재명이 재벌 2세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진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재명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장면 등이 취리히와 루체른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1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는 ‘스마일 어게인’은 ‘아름다운 날들’과 ‘별을 쏘다’를 쓴 윤성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신 인간 시장’ ‘토지’ 등을 만든 홍성창 PD가 연출한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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