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양복이 인터넷 쇼핑몰에 등장했다.
인터넷 쇼핑몰인 NK몰(www.nkmall.com)은 7일 북한에서 만든 남성 정장 1벌을 18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북남교역 박영복 사장은 “일본에 수출돼 현지에서 40만~50만원에 팔리던 양복을 국내에서 판매하게 됐다”며 “북한과 계약을 맺고 정식 통관되는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북한의 의류 가공 및 봉제 기술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며 “일본에서는 일부 제품의 경우 유명 디자이너의 상표를 붙여 한벌당 100만원 이상 받고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남교역에 따르면 북한의 대일 의류 수출은 2003년 9월 이후 일본인 납북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2002년 40만톤에서 2004년 20만톤으로 격감했다. 이로인해 국내 판매 등으로 돌파구를 찾게 됐다는 것.
이번에 선보이는 북한 양복은 3버튼 방식의 회색, 청색 및 진한 회색 등 3종류다. 주문자는 상품 선택 후 1 대 1 게시판에 치수를 남겨 놓으면 북한에서 만든 맞춤 양복을 배달받을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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