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들은 연인과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 부모와의 통화시간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 결혼정보업체가 어버이날을 맞아 미혼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인과 통화하는 횟수(1주 평균 11.8회)가 부모와 하는 횟수(3.5회)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차이는 4.9배나 됐다.
전화를 거는 이유는 연인과 통화의 경우 ‘생각날 때’(21%) ‘보고 싶을 때’(19.1%) 순으로 대답한 데 비해, 부모와의 통화는 ‘부탁 또는 필요한 용건이 생겼을 때’(23.6%)라고 대답한 사람이 제일 많았다. 갈등해결 방식에서도 부모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32.8%)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으나, 연인과는 ‘대화를 통해 조율한다’(31.7%)는 적극적인 응답이 많았다.
반면 상대에 대한 만족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연인(남성 57.8점ㆍ여성 59.1점)보다 부모(남성 77.8점ㆍ여성 76.6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하루 중 부모와 함께 거실에는 지내는 시간은 여성이 77.4분으로 남성(41.7분)보다 훨씬 길었고,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횟수는 남자가 주당 2.6회로 여자(2.4회)보다 약간 많았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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