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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살뺐네…" 줄넘기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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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살뺐네…" 줄넘기 덕이죠"

입력
2006.05.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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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충남 서산시 부춘초등학교 체육관.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로 시작되는 귀에 익은 ‘올챙이송’ 동요와 함께 ‘딱 딱’하며 마룻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산시 보건소가 관내 비만학생과 허약체질 학생들을 위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건강 클리닉에 참가한 80여명의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며 내는 소리다.

음악줄넘기는 지역 성인들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만 운영하던 보건소가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눈을 돌려 지난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것이다.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곳씩을 선정해 교사들로부터 비만치료나 신체가 허약해 체력보강이 필요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1주일에 3일씩 줄넘기를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작 전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전문강사의 지도아래 속옷이 젖을 정도로 다양한 스텝의 음악줄넘기를 실시한다. 뚱보 학생들은 줄넘기를 하면서 간혹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줄넘기를 즐길 정도가 됐다.

이제 학생들은 2인 줄넘기나 단체로 하는 줄넘기 등도 쉽게 할 수 있다. 긴 줄을 넘으면서 줄 안에서 작은 줄넘기를 하는 고난도 복합기술도 어렵지 않게 구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보통 2~3㎏씩 줄었다. 한달여만에 몸무게를 3㎏이나 줄였다는 한모(12)군은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음악에 맞춰 친구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줄넘기 운동과 함께 학생들에게 저칼로리 영양식을 알려주는 등 식습관을 통한 비만교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7월부터는 줄넘기 건강클리닉 학교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서산=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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