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셀 위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측은 4~7일 영종도 스카이72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SK텔레콤오픈 2006‘에 미셀 위를 초청하면서 상당한 기업 이미지 상승 및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뒀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셀 위가 8번 도전 끝에 남자대회 컷오프를 통과, 세계 각국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SK텔레콤도 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박세리가 미국 LGPA 챔피언십 및 US 오픈 우승 때 후원했던 삼성전자의 홍보 효과가 1,000억원을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마추어 때부터 뉴스메이커였던 미셀 위의 경우 최소한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셀 위를 15억원 정도에 초청했기 때문에 3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이 이달 초 미국에서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동통신서비스가 가장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K그룹 관계자도 “미셀 위의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이미지가 정보통신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고,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그룹 이미지와도 부합하고 있다”고 반겼다.
이번 대회에 30억원가량을 투자한 SK텔레콤측은 미셀 위 신드롬 외에도 방송 중계료, 입장료, 협찬금등도 짭짤해 투자대비 수십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미셀 위 초청에는 과거 SK그룹이 후원했던 TV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숨은 공로가 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10회째인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미셀 위 초청을 추진했다”며 “부친인 위병욱씨를 만났더니 장학퀴즈 후원사가 아니냐며 선뜻 초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SK텔레콤은 동시에 접촉했던 국내 여러 대회를 따돌리고 미셀 위를 초청하는 행운을 안았다.
SK텔레콤은 미셀 위를 광고 모델 및 후원사 계약 등으로 향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셀 위의 유명세와 인기도를 감안하면 광고 및 후원사 계약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부분까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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