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6일부터 금강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에 필요한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통일부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5일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가 오늘 오전 이종석 통일부 장관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김 전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16일부터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전통문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3명의 실무자 등 모두 4명이 실무접촉에 참석할 뜻을 밝힘에 따라 김 전대통령측 인사를 포함한 4명의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을 구성키로 했다.
양 홍보관리관은 “실무접촉에서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한 방북 등 경로 문제는 물론 일정,방북단 규모, 절차 등 제반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는 방북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김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달 21∼24일 평양에서 열린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김 전 대통령의 6월 중 방북 수용의사를 받아냈으며 방북 일정과 규모, 절차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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