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70% 이상이 장롱 속에 묵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영업중인 부동산 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 6만4,530명, 중개인 1만2,908명, 중개법인 515명 등 모두 7만7,95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인중개사의 경우 자격증 취득자가 모두 22만4,609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개업률은 28.7%에 불과하다. 전체 중개업자 수는 1998년 외환위기 때(4만83명)의 2배 가까이로 늘어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호황이었는지를 가늠케 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2,9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2,583명, 인천 4,617명으로, 수도권 중개업자가 전체 중개업자의 70%나 됐다. 부산은 4,080명, 경남 3,654명, 대구 3,112명, 충남은 3,010명이었으며, 제주는 573명에 불과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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