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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택근 연타석 투런·스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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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택근 연타석 투런·스리런

입력
2006.05.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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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프로야구의 화두는 단연‘투고타저’였다. 지난달 30일까지 8개 구단의 평균자책점은 3.31. LG를 제외한 7개 구단이 3점대였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지난해의 경우 8개 구단 평균자책점은 4.40, 2004년엔 4.79였다.

반면 타율은 올 4월 2할4푼1리로 지난해의 2할7푼, 2004년의 2할7푼4리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 당 홈런에서도 올핸 1.27개였지만 2005년엔 1.78개, 2004년엔 2.17개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각 팀 감독들은 “4월엔 쌀쌀한 날씨 탓에 타자들의 몸이 덜 풀렸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타고투저’를 전망했다.

5월의 첫 휴일이자 어린이날인 5일 인천을 제외한 전국 3개 구장에선 모처럼 방망이가 폭죽처럼 터졌다. 1위 삼성과 2위 현대가 맞붙은 대구에서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 결과 최근 4연승 중이던 삼성 선발 임동규는 6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했고, 현대 선발 송신영도 초반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회 강판 당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현대는 4, 6회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올린 이택근의 맹타에 힘입어 8-7 신승을 거두며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광주구장에선 한화가 장단 9안타를 터뜨리며 KIA를 5-4로 제압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2회초 무사 1ㆍ2루에서 김민재가 친 병살타성 타구를 KIA 유격수 김종국이 뒤로 빠뜨린 틈을 타서 단숨에 3득점, 승부를 가른 뒤 6회 클리어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얻었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는 올 시즌 최소 이닝인 3이닝만을 던지며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에서도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지며 양팀 선발(LG 서승화-두산 리오스)이 모두 4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LG는 3회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린 간판 타자 이병규의 맹타를 앞세워 8-5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연패.

각각 4연패와 3연패의 SK와 롯데가 맞붙은 인천에서는 피말리는 투수전 끝에 SK가 연장 11회 말 피커링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시즌 5호ㆍ공동 1위)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원정 10연패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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