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일대에 철조망을 치기 위해 투입된 공병 및 보병 병력들은 민간인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몸가짐을 극도로 조심했다.
민간인과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자칫 탄압으로 비쳐져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작전개시 전“민간인에게 맞더라도 맞대응하지 말라”는 내용의 특별정신교육까지 받았다.
이날 팽성읍에 투입된 병력은 수도군단의 직할 1개 연대 및 예하 OO사단 1개 연대 일부, 야전공병단 및 700 특공연대 일부 등총 3,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복장부터 조심했다. 공병들은 주황색 운동복 상의에 아래에만 군복을 입어 심리적 자극을 주지 않도록 했다.
이 복장은 주로 모내기 추수 장마피해 복구 등 대민지원 시 착용하는 복장이다. 군은 또 군병력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기위해 헬기를 동원해철조망과지주(支柱)를 투하하는 작전을 썼다. UH-60 헬기 15대 를이용해 25㎞가량의 철조망과 1.8┢ 높이의 지주를 공수함으로써 트럭 이동에따른 주민들과의충돌을 사전에 봉쇄했다.
군관계자는“작전명을‘Y(용산의 첫글자)-지원’으로한것도 작전 목적이 공사지원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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