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분기중 8,03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기대비로는 136%, 전분기 대비로는 90% 증가한 놀라운 실적을 나타냈다. 분기중 영업이익은 1조462억원으로, 일회성 손익이 아닌 순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견고한 수익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조2,522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이어 올해도 2조8,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현 추세가 지속되면 3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익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다.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충당금 전입액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타 은행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 동안 이루어진 자산 건전화와 경기확장에 따라 개인 및 기업의 신용도가 증가한 것이 더 큰 원인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척도인 순이자마진(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이자부문 이익을 전체 이자부자산으로 나눈 수치)에서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1분기중 순이자마진은 3.98%로 일반 시중은행들이 2%대 후반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비이자부문에서도 국민은행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1,100개에 이르는 국내 점포망을 통하여 각종 수수료 수입 외에 보험과 수익증권 판매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1분기중 보험 및 투신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수입은 942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분기중 비이자부문 이익은 1,796억원에 달하고 있다. 개인고객수와 점포망에서 타행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 부문 이익은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상승, 시장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1분기 수익이 꼭지점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으나 높은 순이자마진율과 비이자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수익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외환은행 인수시 자산이 270조에 이르는 선두은행으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를 적용한 10만2,000원을 제시한다. 현재 국내 은행의 평균 PBR은 1.6배 수준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능력과 업종대표주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높은 배수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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