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다니 말이 안 됩니다. "여명과함께 대추리로들이닥친 1만5,000여명 군·경에 대추리 초등학교를 내준 4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유영재(46) 정책위원장은 분노를 참지못했다.
유위원장은 "군·경이 닥치는 대로 때리고 부수는 만행을 저지른것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처음 있는 일" 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른 것은 뒷날 다시 심판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위원장은또"결국에는 소중한 땅을 국가와 폭력 앞에 내놓을수밖에 없었지만 이 싸움을 통해서 전쟁기지의 위험성, 공권력의폭력성을 국민들이 적나라하게 알게 됐을것"이라고 말했다. 유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예로 들며" 큰희생이 있었지만궁극적으로는 역사와 국민들이 이겼다"며"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도 결국에는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지상군의 추가 감축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고, 국회의 예산 정책자료도 이 상황에서 평택 기지를 확장할 경우 시설과잉예산낭비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사회적·재정적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기지 확장사업은 중단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시민단체'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에서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2002년 전업 운동가로 변신한 유 위원장은"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 철거 때에는 오늘보다 더 심한 유혈 충돌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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