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경영자 부정행위는 지배구조와 관계가 없으며, 경영자 개인의 행동 특성과 관계가 깊다고 밝혔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보스톤 컨설팅그룹이 경영자가 부정을 저지른 24개 외국 회사와 모범기업을 비교한 결과, 부정한 기업의 지배구조 지수가 오히려 높았다.
모범 기업은 오너 측근이 경영자인 경우가 90%에 달했으나, 사고가 터진 기업은 60%에 불과했다. 사외이사 비율과 감사위원회 활동도 부정한 기업은 100점 만점에 각각 55점과 30점에 달했으나, 모범기업은 50점과 15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부정한 경영자가 주식ㆍ스톡옵션으로 챙긴 보수액은 8배나 많았다. 부정한 경영자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는 것도 즐겨 미국 엔론사 최고경영자(CEO)는 부정이 들통나기 전 5년간 포춘, 포브스 등에 17회나 호의적인 보도가 나갔다. 이는 동종업계 CEO의 평균 보도 횟수(2회)의 9배나 되는 수준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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