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은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1,000만달러 소녀' 미셸위(17·한국명위성미^나이키골프)가 국내 첫 성대결 무대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미셸 위는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 72골프장 하늘코스(파72·7,11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겸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선전했다. 미셸위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공동 30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미셸 위는 자신의 성대결 7전8기 가능성과 함께 2003년 SBS최강전에서 컷을 통과한 박세리(CJ)에 이어 KPGA투어사상 두번째로 컷을 통과하는 여자선수로 기록될 발판을 마련했다. 미셸 위도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컷 통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기분도 좋았고, 퍼트와 아이언샷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등 전반적으로 샷이 잘됐다.
경기내용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이날 10번홀(파5)에서 김대섭(SK텔레콤), 테리 필카다리스(호주)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평일인데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3,000여명에 이르는 갤러리가 미셸 위를 보기 위해 운집, 미셸 위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감기 몸살 기운이 있는 미셸 위는이날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안정된 플레이에 주력하면서도 14번(파4), 18번홀(파5) 등 에서는 290야드의 장타를 날려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셸 위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70~280야드에 달해 남자 동반 플레이어에 비해 뒤지지 않았으며, 전반에는 오히려 김대섭보다 평균 15~20야드나 더 나갔다. 미셸 위는 3번 우드로 250야드, 5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보내는 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미셸 위는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턱에 걸렸고, 스탠스 위치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친 두 번째 샷은 왼쪽 페어웨이언덕을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5m거리. 1벌타를 먹고 네 번째 샷을 높이 띄워 올린 미셸 위는 어프로치샷을 홀 50㎝에 붙이는 정확한 샷으로 더블보기 위기를 보기로 막아냈다. 한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선두 아담르베스콘테(호주)에 3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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