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정규시즌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가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는 역시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부선(京釜線)시리즈. 서울과 부산은 최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최근 7경기(5무2패)에서 단 1골(페널티킥) 밖에 넣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으로 8위(2승 7무 2패ㆍ승점 13)에 처져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성남 일화에 0-2로 완패하는 등 최근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한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골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로서는 역시 간판 스타 박주영(21ㆍ서울)의 발 끝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다. 박주영은 지난 3월24일 제주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팀의 상승세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도, 또 코 앞으로 다가온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진입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한 방’이 절실한 시점이다. 핌 베어벡, 압신 고트비 등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스태프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반면 부산은 최근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훨훨 털어 버렸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 소말리아(6골 4도움), 뽀뽀(5골 4도움) 콤비가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고 이승현, 이정효 등의 득점포도 연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부산은 서울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수원-포항, 광주-대전, 전남-경남 경기결과에 따라 단독 2위 도약도 가능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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