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으로 여권 신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경찰대 졸업식에서도 여성 졸업생이 2년 연속 1, 2, 3등을 차지하는 등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분야에서 여성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직장 여성의 50%가 첫 출산 후 퇴직하는 게 현실. 이 양극화한 현실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MBC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연중기획 ‘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일환으로 ‘여성+’(연출 이현숙)를 6일 오전 10시45분부터 3시간 동안 특별 생방송한다. 개그맨 남희석과 최현정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꾸며지는 이 프로그램은 가정 내 여성의 위치와 여성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현실과 문제점,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이다.
1부 ‘여풍(女風)당당! 여성이 경쟁력이다’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법관인 김영란 대법관과 서울대 사상 최연소 교수가 된 피아니스트 백혜선씨, 그리고 직업에 남녀의 구분은 없다고 외치는 여성 항해사와 여성 철도기관사 등 금녀의 벽을 깬 여성 1호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본다. 또 정명훈, 이외수, 앙드레 김, 하인즈 워드 등 유명인사들이 말하는 어머니와 여성을 통해 남성들이 체감하는 ‘여풍변천사’도 소개한다.
2부 ‘우리부부 평등합니까?’에서는 아내가 사라진 후 육아와 가사를 떠맡게 된 전형적인 맞벌이 부부 남편들의 반응을 몰래카메라에 담았다. 실험결과, 대한민국 남편들의 자립지수는 57.9점으로, 아내가 없으면 대부분 한 달 만에 ‘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부 ‘계속되는 육아전쟁’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주부들이 보육시설, 육아문제, 여성할당제 등을 주제로 스튜디오에서 벌이는 공방을 중계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하는 엄마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55%)은 직장 내 보육시설. 올 한 해 직장 내 보육시설은 13.2% 증가했지만, 아직도 직장 여성 2명 중 1명은 첫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둔다. 기혼여성의 35%가 아이를 낳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아이 때문에 회사를 떠나야만 하는 여성들과 일하는 엄마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조명하며, 직장 내 보육시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을 찾아가 그 해법을 찾아본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