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 및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3ㆍ30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양천구와 안양 동안구, 과천 등 강남권 대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대폭 올라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대비 1.1% 올라 한달 전(0.8%)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역별로는 서울(2.3%), 경기(1.7%), 울산(1.1%)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서초구 4.2%, 강남구 3.9%, 송파구 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강남 대체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양천구로 전월대비 상승률이 7.1%에 달했으며 안양 동안구(5.4%), 과천(5.0%), 군포(4.2%), 용인 수지(4.0%) 등도 월 4%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률은 재건축 인근지역이나 신혼 수요가 집중된 역세권을 제외하고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3월(0.7%)에 비해 둔화된 0.6%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 억제와 재건축 규제 강화 등의 3ㆍ30 대책으로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다소 관망세를 보이는 반면, 강남권 대체 지역의 실수요가 크게 늘어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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