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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도…" 5·31 '驛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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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도…" 5·31 '驛風'

입력
2006.05.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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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 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도와 지하철 역사(驛舍)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당국은 예산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한 표가 아쉬운 선거 출마후보자들은 저마다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5개 역사 신설 요구 거세지는 공항철도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63.8㎞의 인천국제공항철도는 현재 10역이 예정돼 있지만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지역주민들이 모두 5개의 역사를 추가로 건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 4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공항철도 사업은 1단계인 인천공항~김포공항구간(40.3㎞)은 2007년 3월, 2단계로 김포공항~서울역간 23.5㎞는 2009년 12월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공항철도노선 중 절반가량이 지나가는 인천의 경우 인천시와 주민들은 영종, 용유, 청라 등 3곳의 역사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도모하고 경제특구인 영종ㆍ 청라지구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역사 신설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영종ㆍ용유 지역의 경우 수도권 최대 관광지로 조성될 운북복합레저단지와 운북지구 개발이 계획돼 있어 도시규모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역이 최소한 2개 이상 더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와 주민들도 “ 3, 4년 후 인구 1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고양지역에 공항철도가 그냥 통과해서는 안되고, 도심 구간 4.4㎞는 지하노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 요구 목소리도 커져

서울지하철7호선의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평구 청천ㆍ산곡동 주민 3만여명은 서울 지하철7호선 연장 구간의 종착지를 부평구청에서 백마장 사거리까지 1.6㎞ 늘려줄 것을 최근 건교부 등에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 청천ㆍ산곡동 주민들은 인구 과밀현상을 빚고 있지만 교통불편으로 생산,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 주민들도 북항개발과 청라특구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들어 지하철7호선을 서구지역까지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노선은 온수역부터 부평구청역까지 총 10.2㎞구간. 지난해 2월부터 현재 공사가 들어갔으며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건교부와 인천국제공항철도㈜측은 공항철도 역사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역사를 새로 지으려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정차역이 늘어날 경우 ‘저속철이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는 정부가 9.9% 정도 지분을 투자했지만 대부분 민자로 건설되는 것이라 국고를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하철 기본계획 변경이 어렵고,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든 실정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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