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남편 헨리크(72) 공이 개고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해 구설수에 올랐다.
3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태생의 헨리크 공은 덴마크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일찍이 베트남에서 성장하고, 공부할 때 개고기에 맛을 들였다”며 "개고기는 토끼 맛이 난다. 말린 아기 염소나 송아지 고기 같다"고 밝혔다.
헨리크 공은 "개고기 먹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며 "내가 먹은 개는 닭처럼 식용으로 길러진 것"고 ‘고백’한 뒤 덴마크인들에게 직접 한 번 개고기를 먹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럽의 극성스런 동물애호가들은 닥스훈트종 개 몇 마리를 키우고 있고, 덴마크 닥스훈트 클럽 명예회장인 헨리크 공의 이 같은 고백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 왕실에서 키우던 닥스훈트 한 마리가 실종됐던 사건을 환기하며 "아마 부엌에서 실종된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코펜하겐의 유럽연합(EU) 대사관에서 일하는 개 애호가인 라세 한센은 "헨리크 공은 프랑스 출신"이라며 "프랑스인들은 말과 달팽이 같은 이상한 것들을 잘 먹는다"고 비꼬았다.
괴짜로 알려진 헨리크 공은 빼어난 실력을 갖춘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며, 두 권의 시집을 내고 그림도 그리는 등 다채로운 재능의 소유자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