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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씨 부부 "전시회 함께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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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씨 부부 "전시회 함께 열었어요"

입력
2006.05.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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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가이’ 탤런트 강석우(50)씨가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의 부인 나연신(39)씨에게 결혼 16년 만에 특별한 선물을 했다. 3일부터 서울 인사동 아카 서울 갤러리에서 ‘나연신ㆍ강석우 2인전’이라는 제목으로 부부가 함께 화단에 첫발을 내딛는 첫 전시회를 연 것.

이로써 강씨는 막 대학을 졸업한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했던 “결혼하고 3년 안에 화실을 차려주겠다”던 약속을 뒤늦게나마 지키게 됐다.

두 사람의 작품 성향은 정 반대다. 강씨는 평생을 탤런트로 살아온 그의 끼와 독특한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비구상화가 주를 이루는 반면, 부인은 화사한 풍경화를 주로 출품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추켜세우는 데 만큼은 인색하지 않았다. 부인 나씨는 “남편은 아마추어긴 해도 30년 넘게 미술에 관심을 가져온 탓에 안목이나 내공은 탁월하다”고 했다. 강씨도 “아내의 작품에는 평소 꽃을 좋아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느껴진다”고 했다.

강씨는 방송가에서는 미술이면 미술, 음악이면 음악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기로 소문난 재주꾼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져 세계적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자화상’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고영훈, 오치균 등 국내 중견화가의 작품 20여 점을 틈나는 대로 수집했다.

최근 ‘애드몽땅’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차려 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씨는 “물질적 성공보다는 스스로의 만족이 중요하다”며 “예순이 넘어 그림을 시작한 배우 앤서니 퀸이야 말로 질적인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내 삶의 모델”이라고 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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