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부문의 수주 경쟁력을 높여 이른 시일 내에 과거 주택명가의 명성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조원대에 달했던 주택사업의 수주 규모가 선별 수주로 바뀌면서 3조원대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이르면 이달 말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사업 본부에 포함돼 있었던 주택사업 부문을 별도의 본부로 독립시켰다.
그는 “하루 빨리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정해 TV와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 이름을 짓는 차원이 아니라 현대건설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채권단이 하반기에 본격화할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 완료이후에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입찰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현대건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견실한 기업이 새 주인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이 인수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5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이란 올레핀 11차 생산공장 건설공사 계약 취소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취소된 것은 아니며 이란내 공사를 해외기업에 맡기는 것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 세력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현재 설계단계에 있으며 선수금을 받았기 때문에 취소돼도 손해 볼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공사물량이 많아 해외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해외에서의 주택개발 사업은 변수가 많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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