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장군 진급자에게 하사하는 삼정도(三精刀)가 전통 칼 모양으로 바뀐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처음 별을 단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삼정도의 모양을 외날에서 양날로 바꾼다”고 밝혔다. 칼이 양날이 되기 때문에 이름도 삼정검(三精劍)으로 고친다. 새로운 검은 내년 1월 진급하는 준장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전통 칼인 사인검(四寅劍)을 모델로 만들었다. 12간지 가운데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자가 4번 들어가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만들어졌다는 사인검은 임금이 병마를 지휘하는 장수에게 하사하던 검으로 임금의 도장이 새겨져 있다.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해 한국군을 상징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모양과 문양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삼정도는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면서 관례화한 것으로 육ㆍ해ㆍ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ㆍ통일ㆍ번영을 달성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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