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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大入전형' 학생부 50%이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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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大入전형' 학생부 50%이상 반영

입력
2006.05.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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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현재 고교 2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반영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는 최소화하고, 개인의 소질 적성 특기를 살리는 다양한 전형도 선보인다.

전국 24개 국ㆍ사립대 입학처장들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만나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전체적으로 50% 이상이 되도록 확대해 학생부가 대입 전형에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했다. 현재 주요대의 학생부 반영률은 대부분 40% 선이다.

또 대학별 고사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화해 반영하되 본고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질 적성 특기를 살리는 다양한 전형을 도입하고 동일계 진학, 소외계층 배려,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확대해 대학 특성화와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학들은 합의안을 바탕으로 내달 18일 전국 대학 입학처장 회의를 거쳐 6~7월께 2008학년도 대입전형안의 주요 사항을 개별적으로 확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고려대 연세대 등 7개 주요 사립대는 지난해 12월 공동 전형계획 발표를 통해 학생부 비중 강화를 골자로 한 새 대입안을 사실상 거부했었다.

합의안 내용을 공개한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은 “입학처장들이 모두 동의한 만큼 구속력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대는 대교협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고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동의한 적도 없다”며 “공동발표에서 빠지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 관계자도 “입학처장들이 합의했던 내용과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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