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블루오션’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업체들이 음반 시장을 능가하는 4,000억원대의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잡기 위해 투자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소리바다를 비롯한 20개의 개인대개인(P2P) 파일전송 사이트들이 일제히 유료화로 돌아선 것도 투자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음악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www.bugs.co.kr)도 지난달 21일 한국음악제작자협회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음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소리바다와 KT도 조만간 음악 펀드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들은 뛰어난 가수나 작곡가 등을 발굴하고 키우는데 쓰여진다.
CJ뮤직은 자사의 음악방송채널 엠넷(Mnet)의 콘텐츠를 활용해 1일부터 음악 포털 엠넷닷컴(Mnet.com)을 시작했다. 엠넷닷컴은 2만여편의 뮤직비디오와 1만5,000여 편의 공연 영상으로 차별화했다.
반대로 온라인 음악사이트 뮤즈(www.muz.co.kr)는 음악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뮤즈를 운영하는 블루코드의 자회사 뮤직시티 미디어는 1일부터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 34번을 음악 전문 채널로 운영한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새롭게 디지털 음악시장에 뛰어들어 주점, 슈퍼마켓, 미장원 등 상점에 배경음악을 제공하는 ‘뮤직티파니’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한국액센은 MP3파일을 자동차에서 무선으로 들을 수 있는 제품인 ‘아이 카플’을 출시했다. 이밖에 벅스는 최근 대만의 P2P 업체를 인수하고 일찌감치 유료화를 시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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