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공 제대혈은행이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 생긴다.
서울시는 11일 시립보라매병원 신관6층에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여(供與) 제대혈은행을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제대혈이란 출산때 탯줄에서 나오는 탯줄혈액으로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함께 연골ㆍ뼈ㆍ근육ㆍ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어 의료가치가 매우 높다.
지금까지 일반 사립병원이 운영하는 제대혈은행은 17곳이 있지만 공공기관이 공익을 위해 세운 제대혈은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76평 규모의 이 제대혈은행은 유전자 검사실, 세포배양실, 저장실 등을 갖추고 일반병원의 가족 제대혈은행이 수행하기 힘든 제대혈 검색 및 공급 기능을 맡게 된다. 특히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실용화 연구에 필요한 제대혈을 공급하게 된다.
시는 타 병원 및 가족 제대혈은행과 공조체계를 마련해 앞으로 5년간 제대혈 5만개를 수집하고 서울대 수의대에 5년간 20억원을 지원,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신축중인 보라매병원의 새 병동이 2008년 완공되면 제대혈은행을 확장ㆍ이전(250평)하는 한편 줄기세포치료센터(600평)도 새로 개소할 예정이다. 예산은 사업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5년간 190억원이 투입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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