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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전기리그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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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전기리그 우승 확정

입력
2006.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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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정규시즌 전기리그 정상에 올랐다.

10라운드까지 8승1무1패(승점 25)로 2위 포항(5승 2무 3패ㆍ승점 17)에 8점 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성남은 29일 11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이 대구와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우승을 확정지은 데 이어 30일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서울을 2-0으로 꺾고 홈구장에서 기분 좋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성남은 경기 초반 정조국(22), 박주영(21), 김승용(21) 스리톱을 앞세운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두두의 재치 있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두는 전반 14분 미드필드에서 혼전 중 서울 진영으로 흐르는 볼을 아크 정면에서 가로채 페널티 에어리어 내 정면으로 쇄도,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전 들어서도 서울의 공세를 무력화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후반 17분 남기일과 우성용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남기일이 아크 왼쪽의 우성용에게 패스를 찔러준 뒤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파고들며 우성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전기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올시즌 들어 극심한 골 가뭄을 겪고 있는 서울은 이날도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의 부진에서 헤어나는데 실패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 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이날 열린 홈경기에서 소말리아와 이정효의 득점포에 힘입어 전북을 3-1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고, 신생구단 경남은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수원을 2-1로 격파하고 감격의 홈 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성남=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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