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경주 "미셸, 키 낮추면 안되겠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경주 "미셸, 키 낮추면 안되겠니?"

입력
2006.05.03 00:15
0 0

'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와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ㆍ나이키)가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선 순간, 172㎝의 최경주는 자신보다 11㎝나 큰 미셸 위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까치발을 해야 했다.

한껏 발을 들어올려도 키 차이가 줄어들지 않자 최경주는 "좀 낮춰봐"라며 장난스레 미셸 위의 어깨를 툭툭 쳤다. 미셸 위는 환한 웃음을 터트리며 살짝 무릎을 굽혔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벌어지는 SK텔레콤오픈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최경주와 미셸 위가 1일 대회 장소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추켜세웠다.

미셸 위는 "11살 때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 소니오픈 때 따라다니면서 봤는데 정말 잘 하시더라.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말했고, 최경주는 "배짱이 좋다. 의욕이 강하기 때문에 잘 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프로로 전향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특별한 재능을 잘 살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29일 입국한 뒤 프로야구 시구와 기금 전달 등 각종 행사로 바쁜 일정을 보낸 미셸 위는 이날 오전 연습라운드 9홀을 돌았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피곤하지 않다. 차 안에서 '위대한 개츠비' 독후감을 쓰는 숙제를 하느라 머리가 아팠는데 골프를 하고 나니 머리 아픈 것이 싹 사라졌다"며 천진한 웃음을 지었다.

또 "3일 내내 순대와 떡볶이를 물리도록 먹었다. 이제는 돼지 족발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달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미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 대회 관계자의 귀띔.

8번째로 남자 무대에 도전하는 미셸 위는 "존디어 클래식이나 소니오픈 등 아쉬운 대회가 많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재미있게 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컷 통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미셸 위는 김대섭, 호주의 테리 필카다리스와 한 조를 이뤄 4일 오전 6시59분 티오프한다.

미셸 위는 기자회견 후 골프클리닉과 MBC TV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한도전' 코너 녹화로 쉼없는 일정을 이어갔다.

영종도=김지원 기자 edd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